[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LG 트윈스를 상대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상대 추격을 잘 뿌리치고 6-5로 이겼다.
키움은 전날(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LG전에서도 5-4로 이겼다. 키움은 2연승으로 내달리며 66승 6무 65패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LG는 2연패를 당하면서 3위는 지켰으나 69승 9무 56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 라이온즈(73승 8무 57패)와 승차가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키움은 역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4위 두산 베어스(66승 6무 62패)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키움은 1회초 윌 크레익이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LG는 1회말 반격했고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채은성이 적시타를 날려 1-1로 균형을 맞췄고 이후 2사 2, 3루 찬스에서 김민성이 적시 2타점 2루타를 쳐 3-1로 역전했다.
키움은 켈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5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예진원이 적시타를 쳐 2-3으로 따라붙었고 이어 폭투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김혜성이 켈리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7회초 추가점을 냈다. 이용규의 적시 3루타에 이어 김혜성이 희생 플라이를 쳐 6-3으로 도망갔다. LG는 9회말 추격했다.
마무리 김태훈을 상대로 홍창기가 2타점 적시타를 쳐 5-6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구본혁을 대신해 타석에 나온 이재원이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1루 주자 홍창기가 2루에서 포스아웃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최원태는 6이닝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9승째(10패)를 올렸다. 켈리는 5이닝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7패째(13승)를 당했다. 김태훈은 구원에 성공해 시즌 11세이브째(4승 2패 14홀드)를 거뒀다. 김혜성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키움 공격을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안방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선두 KT 위즈의발목을 잡아챘다. KIA는 KT에 3-0으로 이겼다. 9위에 머물렀으나 54승 10무 71패가 됐고 2연승을 거뒀다.
반면 KT는 1위는 유지했으나 3연패를 당하면서 73승 8무 55패가 됐고 2위 삼성과 승차가 한 경기로 줄어들었다. KIA는 2회말 박정우가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타자 한승택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아 추가점도 바로 냈다.
2-0으로 앞선 KIA는 5회말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폭투를 범한 틈을 타 다시 한 점을 더했다. 정해영은 9회 마운드 위로 올라가 KIA 승리를 지키며 시즌 30세이브 고지(5승 4패)에 올랐다.
그는 고우석(LG)이 갖고 있던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만 21세 1개월 7일) 기록을 경신했다. 정해영은 만 20세 1개월 27일에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선발 등판한 다니엘 멩덴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3패)를 올렸다. 소형준도 7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으나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7패째(6승)를 당했다. KIA는 2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3연승 도전에 나선다.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7-7로 비겼다. SSG는 4-7로 끌려가고 있던 8회말 최정이 3점 홈런(시즌 33호)를 쏘아 올려 무승부를 거뒀다. 최정은 전날 개인 통산 400홈런을 기록했고 두 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개막 후 42번째 나온 무승부 경기가 됐다. SSG는 62승 12무 62패, NC는 63승 8무 63패로 공동 6위가 됐다.
◆21일 프로야구(KBO리그) 선발투수
▲잠실구장 : 정찬헌(키움)-임준형(LG) ▲인천 SSG랜더스필드 : 최원준(두산)-윌머 폰트(SSG)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 김민우(한화)-이의리(KIA)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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