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올 시즌 KBO리그 개인 타이틀 경쟁은 팀순위 만큼이나 치열하다.
특히 타율 부문이 그렇다. 24일 기준으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타율 3할5푼2리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강백호(KT 위즈, 타율 3할5푼)와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타율 3할4푼5리)도 이정후를 따라잡을 여지는 아직 충분하다.
그런데 전준우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준우 제외 이유에 대해 "꽤 오랜 기간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며 "최근 부상도 있고, 염증도 있는데 참고 뛰었다. 우리팀 경기를 자세히 봤다면 전준우가 출루 후 다리를 좀 저는 모습을 알아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전준우는 그래도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며 "대타로는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비로 나가거나 지명타자로 계속 뛸 경우 부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차라리 오늘과 내일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남아있는 4경기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도 전준우의 타율 부문 경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같은 이유 남아있는 4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타이틀 도전에도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준우를 대신해 LG전 좌익수로는 추재현이 먼저 나온다. 그는 9번 타순에 배치됐다.
롯데는 24일 기준 64승 7무 68패로 8위에 자리헸다. 공동 6위 키움 히어로즈(66승 7무 66패) NC 다이노스(65승 8무 65패)와는 2경기 차다. 자력으로 '가을야구' 진출은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승률 5할 달성이 눈앞이다.
서튼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선수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화 이글스와 주말에 치른 3차례 맞대결은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치렀다"며 "이 3경기를 되돌아 보면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선수들의 투쟁심과 이기려는 의지, 포기하지 않은 태도"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2일 한화전에서는 손아섭의 끝내기 홈런으로 1-0으로 이겼고 23일 맞대결에선 2-11로 끌려가던 경기를 15-15를 만들며 비겼다. 24일에는 1-2로 한화에 리드당했지만 경기 후반 뒤집기에 성공하며 3-2로 이겼다.
서튼 감독은 "이런 좋은 분위기가 오늘 경기까지 이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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