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막판 뒤집기 가능성이 생각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2021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3위 LG 트윈스는 막판 1위로 올라서기 위한 경우의 수를 하나 더 늘리는데 성공했다.
LG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같은날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는 각각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를 잡혔다.
LG는 이로써 삼성, KT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LG는 시즌 최종전인 30일 롯데와 다시 한 번 만난다.
삼성은 창원 NC 파크에서 NC와, KT는 장소를 인천 SSG 랜더스필드로 옮겨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LG가 원하는 그림은 롯데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삼성, KT가 패하면 그려진다.
이럴 경우 LG는 삼성, KT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또 한 가지 시나리오가 더있다. LG가 이기고 삼성, KT가 NC, SSG와 비겨도 1위가 가능하다.
KT는 5위 경쟁 중인 SSG와 만나는 게 껄끄럽다. SSG는 5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날 승리한 키움에게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가을야구'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는 5위를 지키기 위해선 최종전인 KT전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
LG는 3위 자리는 확보한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리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롯데전이 끝난 뒤 "오늘 우리 선수들 모두 정말 잘해줬다"며 "144경기 중 마지막 날에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선수들 모두 최상의 모습으로 좋은 결과을 얻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리라는 걸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치르며 LG 승리에 힘을 실은 홍창기도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30일)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결과를 기다려야한다"며 "그래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한 상황이라 지난해 아쉬웠던 마음을 좀 덜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 첫 가을야구라 긴장을 많이 했다"며 "그래서 이번 포스트시즌이 더 기다려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30일 KBO리그(프로야구) 선발투수
▲인천 SSG랜더스필드 : 소형준(KT)-김건우(SSG)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 최원준(두산 베어스)-장민재(한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 에릭 요키시(키움)-보 다카하시(KIA 타이거즈) ▲사직구장 : 케이시 켈리(LG)-박세웅(롯데) ▲창원 NC파크 :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웨스 파슨스(NC)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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