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영업 정보를 오는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달 9일께 미국을 방문하고 관련 협의에 나선다.
문 장관은 지나 러만도 미 상무부 장관과 회담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제출하는 자료를 설명하고, 기밀보호를 들어 추가 자료는 어렵다는 상황을 설명할 전망이다.
3일 정부에 따르면 문 장관은 조만간 미국에 방문해 러만도 상무부 장관과 회담하고 반도체 자료 요청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장관은 한국 반도체기업들이 자료를 제출한 후 미국에 도착할 계획이어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추가자료는 기밀보호로 어렵다는 사정을 전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 11월 8일까지 매출, 주문, 경영계획 등에 대한 정보 제공에 답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업계에선 민감한 정보가 새어 나갈 수 있어 우려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영업정보를 제출하되 공개 수위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사태 해결사로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삼성전자 제2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지를 결정하기 위해 이달 중 미국 출장을 계획 중이다.
이 부회장은 출장 기간에 미국 정계인사들을 만나 민감한 반도체 정보가 공개되지 않도록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은 이르면 5일 출장길에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지만 18일 재판이 휴정되면서 둘째 주나 셋째 주 사이에 출장을 떠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전자전에서 "여러가지를 고려해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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