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지현 LG 감독이 길었던 그러나 아쉬운 마음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사령탑 부임 후 첫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3전 2승제) 3차전에서 3-10으로 졌다.
LG는 이로써 두산에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려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류 감독은 소속팀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이어 '가을야구'도 나섰다.
그러나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온 두산을 넘지 못했다. 류 감독은 이날 준PO 3차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준비한 카드를 최대한 썼는데 결과가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아 아쉽다"며 "결과에 대한 것은 감독 몫"이라고 시리즈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류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한 임찬규에 대해 "경기 초반 구위가 나쁘지 않았는데 호세 페르난데스에 3회초 던진 유인구가 홈런(투런포)으로 연결된 상황이 아쉽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홈런 허용 후 앤드류 수아레즈와 교체됐다. 류 감독은 "두산은 중심타자들이 해당 이닝(3회초)에 나오기 때문에 너무 방어적으로 투수진을 운영한다면 우리가 이닝을 치를 수록 밀린다고 봤다.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본다. 결과가 안좋았을 뿐"이라고 했다.
빅이닝을 허용한 5회 투수 교체 상황에 대해서는 "김윤식이는 제 몫을 할 거라고 봤고 그 뒤에 바로 이정용도 준비하고 있었다"며 "정상적인 투수 운영을 했는데 결과가 안좋았다. 역시나 경기 결과는 감독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정규리그와 준PO도 되돌아 봤다. 그는 "시즌이 끝나는 상황에서 어느 한 선수나 부분을 논하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오늘 이후 차근 차근히 여러가지 생각하고 정리해야 될 것 같다. 잘 준비해 좀더 좋은 모습을 내년에 보여야하고 다가올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홈 팬 앞에서 좀 더 좋은 내용으로 경기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면서 "오늘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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