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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시장서 존재감 줄어든 'DDR3'…삼성전자, 2년 內 접을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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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외신, 삼성전자 DDR3 2년 내 단종설 제기…고성능 D램 시장 확대 전망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메모리 반도체인 D램 시장에서 DDR5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향후 2년 안에 DDR3 제품을 단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모바일과 서버 등 응용처 전반에서 고성능·고용량·저전력 D램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10일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2년 안에 DDR3 제품을 단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nm급 4Gb LPDDR3 [사진=삼성전자]
20nm급 4Gb LPDDR3 [사진=삼성전자]

DDR은 D램 규격으로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높아진다. 현재 범용으로 쓰이는 것은 DDR4로, 지난 2013년에 출시됐다. 최근에는 DDR5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DDR3는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됐으나, 2010년대 중반까지 시장을 주도하다 DDR4에 점차 설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9월 2Gb DDR3 D램 양산을 시작한 후 2009년 7월 40나노미터(nm·10억분의 1m)급 2Gb DDR3 D램, 2010년 2월 동일한 공정으로 4Gb DDR3 D램 생산에 돌입했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과 PC, 서버 등 모든 응용처에 고성능 D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DDR3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D램 시장에서 DDR5 출하량 비중은 올해 0.1%에서 2025년 40.5%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DDR3는 4.7%에서 1.9%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DDR3 사업을 접고 앞으로 DDR5 등 차세대 D램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의 8Gb LPDDR5 D램을 개발한 삼성전자는 최근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14나노 모바일용 D램 LPDDR5X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 받고 있다.

LPDDR5X는 현존하는 모바일 D램 중 가장 빠른 최대 8.5Gbps를 자랑하며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보다 소비전력 효율도 약 20%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단일칩 용량을 16Gb으로,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 용량을 최대 64Gb까지 확대해 고용량 제품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DDR5전환은 최근 고점 논쟁이 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D램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라며 "DDR5로 전환은 D램 수급에 긍정적이고 DDR4도 초기 시장에서 DDR3 대비 50% 이상의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됐던 것으로 미뤄봤을 때 수익성 제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DDR3 사업을 2년 안에 접을 가능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DDR3 비중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제품 수요가 아직까지 있는 상태"라며 "삼성전자 내부 분위기로 볼 땐 2년 내에 DDR3를 단종하진 않을 듯 하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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