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객사를 많이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은 2016년 이후 5년만, 해외 출장으로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방문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이 부회장의 첫 글로벌 경영 행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14일 김포공항에서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보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보스턴에도 갈 것 같다"고 말해 모더나 본사를 방문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캐나다에 있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방문하고, 미국으로 넘어가 약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미국 신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공장 부지 결정 등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또 이 부회장이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반도체 CEO 미팅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기간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현재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삼성물산 합병·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 회계 의혹 관련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 중이다. 그러나 오는 18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재판이 열리지 않아 약 2주간의 시간을 낼 수 있다.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뉴 삼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인 지난달 25일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가석방 이후 처음으로 메시지를 내놨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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