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우승 확정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으려고 한다. KT 위즈가 그렇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를 치르고 있는 KT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3차전을 치른다. KT는 앞선 1, 2차전에서 모두 웃으며 시리즈 전적 2승으로 두산에 앞서고 있다.
3차전도 이길 경우 팀 창단(2014년) 이후 처음 진출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이강철 KT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1, 2차전 승리 원동력에 대해 "선수들이 준비도 잘했고 내가 보기에도 집중력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양 팀 투수에 대해 언급했다.
두산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에 대해서는 "1~3회 정도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수도 있고 그렇다. 극과 극일 것같다. 두산도 예상이 안 될거고 우리도 그렇다"고 예상했다.
KT 선발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가는 오르드사머 데스파이네에 대해선 "2실점까지는 허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 타선의 공격력도 봐야한다. (데스파이네가)좋지 않을 경우 정규 시즌때와 같은 기존 중간계투진이 올라간다. 만약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다면 고영표 올라갈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흐름을 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정규시즌에서도 주로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루틴으로 갔다"며 "오랜만에 투구지만 큰 상관은 없을 것 같다. 1차전 선발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잘던졌는데 (데스파이네도)생각이 많을 것 같다. 쿠에바스가 잘 던지니 표정이 안 좋더라"고 웃었다.
이 감독이 한국시리즈들어 수비에서 꼽은 수훈갑은 2차전 호수비의 주인공 박경수가 아니었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꾸준히 지킨 심우준이다.
이 감독은 "(심)우준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이번 시리즈를 통해 우준이가 앞으로 어떤 선수가 돼야하는지 잘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내년에 더 좋은 유격수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필승조 투입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발투수나 라인업 순서를 바꿀 생각은 없다.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KT는 1, 2차전때와 같은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두산은 2차전 결장한 정수빈이 3차전에 돌아왔다. 그는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몸살 기운이 있다고 몸 상태를 걱정한 허경민도 3루수 겸 7번 타자로 3차전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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