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가 KBO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2014년 팀 창단 후 10번째 구단으로 7년 만에 리그 최정상에 올라섰다.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 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으로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한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통합우승도 달성했다. 그러나 KT는 이 자리에 오르기 까지 순탄한 길을 걸은 건 아니다.
신생팀이자 리그 막내로 혹독한 신고식으로 오래 치렀다. 팀 창단 사령탑으로 조범현 감독을 영입하고 2015시즌 1군 리그에 데뷔했으나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2016년과 2017년도에도 순위는 제자리였다. KT는 상대팀이 반드시 꺾어여할 만만한 상대로 여겨졌다. KT보다 2년 먼저인 2013년 1군에 참가한 9구단 NC 다이노스가 2014년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2016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간 성적과 대비됐다.
KT는 조 감독에서 김진욱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했으나 2018년 9위를 차지하며 간신히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1군 경험이 쌓이면서 KT는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자리를 잡아갔다. 이강철 감독으로 지휘봉을 교체한 첫 해인 2019시즌 KT는 더이상 상대팀의 승수 자판기 노릇을 하지않았다.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행 티켓이 걸린 5강 경쟁을 펼쳤다. 6위로 시즌을 마쳤으나 당시 초보 사령탑이던 이 감독과 선수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시즌 KT는 드디어 목표 하나를 달성했다.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팀 창단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나섰다.
하지만 처음 맞은 가을야구는 정규리그와 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기다렸으나 그 벽은 높았다. 두산에 밀려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리고 올해 KT는 확실히 달라졌다.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했고 정규리그 막판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추격을 뿌리쳤다. 정규리그 종료 후 다음날(10월 31일) 열린 1위 결정전에서 삼성을 꺾고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상승세는 1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 '마지막 승부'에사서 다시 만난 두산을 상대로도 이어졌다. KT는 1년 전 가을야구에서 아쉬운 마음을 털어냈고 설욕에도 성공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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