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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에 '아이폰13' 구입 패싱?…내년 차기작에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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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3' 생산 목표량 1천만대 줄여…'아이폰14' 대기 수요 多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의 야심작인 '아이폰13' 시리즈가 반도체 부족 사태 여파로 연말 쇼핑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인기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5일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부품 공급 업체들에게 '아이폰'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히며 '아이폰13' 생산 목표량을 1천만 대가량 줄였다. 또 일부 아이폰 판매 업체들에겐 주문한 물량이 생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통보했다.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사진=애플]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사진=애플]

애플은 지난 10월 '아이폰13' 시리즈가 출시될 당시까지만 해도 자신감을 내비치며 내년 1분기까지 모든 '아이폰13' 모델 판매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반도체 부족 현상과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심화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애플은 올해 '아이폰13' 생산 목표량을 당초 9천만 대에서 1천만 대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지난해 '아이폰12' 출시 때보다 살짝 늘어난 수치다. 이전에 애플은 통상 약 7천500만 대 수준으로 주문해왔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공급량 감소로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탓에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또 애플 역시 부품사들에게 내년 상반기에도 '아이폰13' 대기 수요가 예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4 프로 맥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유튜브 채널 '프론트 페이지 테크']
'아이폰14 프로 맥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유튜브 채널 '프론트 페이지 테크']

다만 업계에선 소비자들이 '아이폰13' 구매를 포기하는 대신, 내년에 발표될 '아이폰14' 시리즈를 선택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이폰13'이 전작에 비해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도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역시 "올해 수요 둔화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아이폰13'으로 기기 변환을 포기하고 차기작을 기다릴 소비자들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아이폰14'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최근 더 높아지고 있다. 앞서 유명 IT 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인 존 프로서는 지난 9월 "아이폰13 사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아이폰14'의 예상 이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존 프로서는 애플 제품에 대해 디자인, 색상, 특징 등에 대해 상당히 정확한 전망을 내놓는 팁스터 중 한 명이다.

존 프로서가 공개한 '아이폰14' 디자인은 노치와 카메라 범프가 모두 없어진 디자인이 특징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된 '펀치홀(카메라 구멍)'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툭튀'가 사라지고 후면이 평평해졌고, 과거 '아이폰4'와 유사한 둥근 모양의 볼륨 버튼과 '글라스 샌드위치(glass-sandwich)' 디자인 등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 '애플워치' 일부 에디션에만 적용된 적이 있는 티타늄 프레임도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폰아레나 등 일부 외신들은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에 아이폰 최초로 'USB-C타입' 단자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은 현재 라이트닝 단자를 채택하고 있지만,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 맥스'부터 USB-C타입 단자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각에선 애플이 아이폰에 USB-C타입의 단자도 탑재하지 않고 충전 단자 자체를 없애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애플이 공급 부족을 겪지 않았다면 '아이폰13' 시리즈의 판매량은 더욱 높았을 수도 있다"면서도 "최근 아이폰 교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졌다는 점에서도 '아이폰13'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느껴지는 '아이폰14'에 대한 수요가 더 높을 듯 하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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