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가 KBO리그 스토브리그들어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손 노릇을 하고 있다. LG는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에서 FA 자격을 얻은 박해민(외야수)와 계약기간 4년 최대 60억원 조건으로 영입했다.
외부 FA 계약에 이어 이번에는 '집토끼'도 붙잡았다. LG 구단은 17일 올 시즌 종료 후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김현수(외야수, 내야수)와 재계약했다.
계약 내용은 계약기간 4+2년에 최대 115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김현수는 첫 번째 FA 계약에 이어 이번에도 '잭팟'을 터뜨린 셈이다.
김현수는 이번 계약으로 보장된 4년 동안 계약금 50억원, 연봉 초액 40억원 등 모두 90억원을 받는다. 이후 구단과 선수가 상호 합의한 옵션을 달성할 경우 2년 총액 25억원의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해당 조건을 모두 만족할 경우 김현수는 6년 총액 115억원을 받게 된다. 김현수는 신일고를 졸업하고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그는 육성선수 성공신화를 쓴 주인공 중 한 명이다. KBO리그에서 14시즌 동안 1670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3할1푼9리(6098타수 1943안타) 212홈런 1169타점 61도루 998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5리(506타수 144안타) 17홈런 96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정규 리그 타격 1위 2차례(2008년, 2018년), 최다안타 1위 2회(2008년, 2009년), 출루율 1위 1회(2008년)를 기록했고 외야수 골든 글러브를 5회(2008년, 2009년, 2010년, 2015년, 2020년) 수상했다. 2016년부터 2017년은 메이저리그(MLB)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었다.
MLB에서 복귀한 2018년에는 LG와 FA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선수단 주장을 맡아 포스트시즌 3년 연속 진출에도 기여했다.
그는 야구국가대표팀 소속으로도 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자신의 두 번째 FA 계약을 마친 뒤 "지난 4년 동안 LG 팬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고 항상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기쁘다. 구단과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김현수는 팀의 중심이자 핵심"이라며 "모든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로 앞으로도 선. 후배들과 함께 강팀 DNA를 지속적으로 심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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