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프시즌 열린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힌 나성범(외야수)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그는 고향팀으로 간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나성범과 FA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발표했다. 나성범과 KIA 구단은 이날 오전 홈 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나 계약 합의했다.
나성범은 계약기간 6년, 계약금 60억,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 등 총액 150억원에 KIA와 사인했다. KIA는 이로써 기존 최형우에 이어 나성범까지 영입해 강력한 좌타라인을 구성하게 됐다.
나성범은 계약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고 내 가치를 높게 평가해준 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기대를 보내고 응원해준 KIA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광주 진흥고와 연세대를 나와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0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됐다. 입단 당시 투수를 원하기도 했지만 타자로 포지션을 바꿔 NC 타선에서 중심 타자로 자리잡았다.
나성범은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뛰었고 타율 2할8푼1리(570타수 160안타)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 1군에 데뷔해 지금까지 9시즌 동안 통산 성적은 108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2리(4259타수 1330안타)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 94도루다.
그는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2019년을 제외하고 8시즌 동안 모두 두자리수 홈런을 쏘아 올린 강타자다. 2014년 처음으로 30홈런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커리어 하이인 34홈런을 쳤다.
나성범은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 김종국 감독과 코칭스태프,선·후배 선수들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팀과 선수단에 야구 그 이상으로 도움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전 소속팀이 된 N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성범은 "나를 프로선수로 성장시켜주고 사랑해준 NC 구단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NC 구단과 팬들이 있었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많이 아쉬워 할 팬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 모든 NC팬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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