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2200' 출격이 임박했다. 삼성전자는 AP 시장에서 미디어텍, 퀄컴 등에 밀려 5위에 그치고 있는데 엑시노스2200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일(미국 현지시간) 엑시노스2200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트위터를 통해 "게임 시장이 막 심각해지려 한다"며 "RDNA2(AMD의 그래픽 아키텍쳐)로부터 탄생한 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한 새로운 엑시노스를 위해 11일 채널을 고정해달라"고 공지했다.
엑시노스2200은 미국 AMD의 설계 기술이 사용된 GPU를 탑재해 퀄컴보다 약점으로 꼽혀온 GPU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2200에 탑재될 GPU는 AMD가 최신 아키텍처 RDNA2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엑시노스에 ARM의 GPU인 '말리'를 채택해왔다. 그러나 말리는 저전력 설계로 경쟁 제품인 퀄컴의 아드레노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리사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컴퓨텍스 2021'에서 "차세대 엑시노스에 RNDA2 커스텀 GPU가 탑재된다"며 "향후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현실과 같이 실감나는 그래픽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시노스2200은 올해 출시될 갤럭시S22 등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200 출시를 발판 삼아 AP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5%로 5위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10%)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미디어텍의 점유율은 40%, 퀄컴은 27%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엑시노스2100은 갤럭시S21 등에 탑재됐지만 발열을 비롯한 품질 이슈를 일으켰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엑시노스2200으로 AP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GPU 도입을 통해, 특히 GPU 성능과 파워 관련 부분의 개선이 예상된다"며 "게임에 특화된 콘솔 GPU를 모바일에 도입해서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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