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라이다 센서와 레이더 센서가 전시됐다. 자율주행 핵심 센서인 라이다 센서에서는 우리나라의 SOS랩, 카네비컴을 비롯해서 루미나, 발레오, 로보센스, 허사이, 블릭펠트 등의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전시했다. 본격적인 상용화를 시작하는 4D 이미징 레이더에서는 마그나를 비롯해서 우리나라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비트센싱 등이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고정형 라이다 센서의 진화
CES 2022 라이다 전시에서는 고정형 라이다의 진화가 주목된다. 기계적으로 회전하지 않는 고정형 센서는 회전형 라이다의 마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라이다 센서의 자율주행 적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22에서는 루미나, SOS랩, 발레오 등이 자율주행용 고정형 라이다를 전시하면서 본격적인 사용화를 예고했다. 상장업체인 루미나는 볼보와 협력한 콘셉트카 리차지와 자율주행 트럭 블레이드를 전시했다. 루미나의 고정형 라이다는 볼보의 차량에 탑재돼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루미나의 고정형 라이다는 눈에 안전한 1천550nm 파장을 이용해 장거리 라이다를 구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볼보의 협력을 기반으로 여러 자동차사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우리나라의 SOS랩은 고정형 라이다 ML시리즈를 전시했다. 2021년에 전시한 제품이 MEMS 미러를 이용한 준고정형 라이다라면, CES 2022에 전시한 제품은 빅셀(VCSEL, Vertical-cavity surface-emitting laser) 기술에 기반한 완전 고정형 제품이다. SOS랩은 이 고정형 라이다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적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형 차량에 라이다를 적용한 발레오는 3세대 라이다를 전시했다. 이미 1세대, 2세대 라이다는 아우디 등에 적용돼 상용화된 바 있다. 1세대, 2세대는 회전형 라이다였으나, 3세대에서는 고정형 라이다 방식을 적용했다. 3세대 라이다는 크기가 작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거리 고정형 라이다로 자동차사들의 자율주행 레벨 3 차량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화를 시작하는 4D 이미징 레이더
마그나의 4D 이미징 레이더인 아이콘 레이더는 CES 2022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업체인 피스커는 5개의 아이콘 레이더를 적용한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비트센싱도 자율주행용 4D 이미징 레이더를 전시했다. 앞으로 4D 이미징 레이더는 물체의 유무만을 판단할 수 있었던 기존의 레이더에서 물체의 높이나 모양을 인식할 수 있는 4D 이미징 레이더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4D 이미징 레이더는 물체의 대략적인 모양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차량 내 사용자 인식이나 스마트홈의 사용자 관리에도 이용되고 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국내 병원들과 협업하고 있는 4D 이미징 레이더 시스템을 전시하기도 했다.
◆안전성을 높이는 자율주행 센서
지난 2021년 웨이모, 루미나, 벨로다인 등은 고성능 자율주행 센서가 가져오는 안전성을 제시한 바 있다. CES 2022에서도 루미나는 고성능 라이다 센서를 이용하여 자동긴급제동 기능의 성능을 높이는 프로액티브 세이프티 기능을 강조했다. 지난 2021년 구글 웨이모는 4D 이미징 레이더를 이용해 카메라나 라이다 사용이 어려운 안개 상황에서 효율적인 인식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CES 2022에서는 고정형 라이다의 진화와 상용화를 앞둔 4D 이미징 레이더의 발전을 살펴 볼 수 있었다. 2022년 우리나라 관련 업체들의 좋은 실적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으며,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전자, 네이버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 사외이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계소재전문위원회 위원,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한국모빌리티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 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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