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러시아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IT 군대'에 참여해달라고 촉구한 뒤 IT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곳곳에서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익명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가 러시아를 상대로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원의사를 내비쳤다.
27일 각국 외신과 SNS에 따르면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이달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IT군대를 만들어 러시아를 상대로 사이버 전선에서 싸움을 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후 익명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가 러시아를 상대로 사이버 전쟁을 선포했다. 어나니머스는 대(對)러시아 사이버전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러시아 국방부 웹사이트를 마비시키고, 데이터베이스(DB)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지디넷 등 IT 전문 외신들은 보도를 통해 어나니머스가 러시아 국방부 사이트에서 탈취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DB를 유출했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가 러시아 국방부 웹사이트에서 빼낸 DB에는 로그인 정보로 공무원들의 이메일, 비밀번호, 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나니머스 측은 러시아 크렘린궁을 포함한 정부 웹사이트 6개 이상을 먹통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어나니머스는 국영TV도 해킹했다.
이날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국영 TV 채널을 해킹해,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현실을 방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도 직접 도움을 요청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일론머스크에게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제공해달라"며 "(우크라이나가) 미친 러시아인들에 대항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에 작동시켰다.
스타링크를 통한 '우크라이나 내 인터넷망 지원'을 요청한 것. 스타링크는 머스크 CEO가 스페이스X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이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링크 서비스는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작동하고 있다"며 "더 많은 서비스가 지원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창균 기자(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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