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달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A 시리즈 흥행을 노리는 가운데 애플이 신제품을 내세워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를 잇따라 내놓을 전망이다. 이달부터 갤럭시A53을 시작으로 갤럭시A33, 갤럭시A13, 갤럭시A73, 갤럭시A23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오는 갤럭시A53은 50만원대 5G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엑시노스1200 프로세서가 탑재될 전망이다. 6.5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120Hz 주사율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 시리즈는 앞 숫자가 높을수록 고성능을 뜻하며, 뒤 숫자는 높을수록 최신형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A12는 5천180만 대를 출하하며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단일 모델로 연간 5천만 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갤럭시A12가 처음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A 시리즈에서도 흥행을 이어갈지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사전 판매량 102만 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애플은 이르면 이달 초 보급형 모델 '아이폰SE3'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폰SE는 매년 하반기 정기적으로 출시되는 플래그십 모델과 달리 비정기적으로 출시되는 모델이다. 지난 2016년 처음 선보인 제품군으로 2020년 2세대가 출시됐다.
아이폰SE3는 아이폰SE 시리즈 중 처음으로 5G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AP로는 신형 아이폰13과 동일한 A15 바이오닉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디자인은 전작과 유사하며, 4.7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물리 홈버튼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점유율 높이기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아이폰SE3 가격이 전작 399달러(약 48만원)와 비슷하거나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아이폰SE 출시 간격이 2년으로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아이폰SE3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2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만큼 중저가 시장에도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좁혀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19.5%, 1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 격차는 2020년 4.1%포인트에서 2.4%포인트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높지만, 글로벌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건 중저가 라인"이라며 "최근 중저가 제품군도 성능이 강화됨에 따라 수요도 지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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