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가자, 가자! 와아~!!!" "이재명! 이재명!"
9일 저녁 7시 반,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차린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7.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8.4%로 단 0.6%포인트 차의 초경합이 전망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그간의 고생을 떠올린 듯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4일 부친상을 치른 데다 지난 7일에는 신촌 유세 중 70대 남성 유튜버에 의해 둔기로 피습을 당하는 사고까지 겪으며 심적인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송 대표는 사고 하루만인 전날(8일) 여의도, 인천 등지에서 거리 인사를 통해 이 후보에게 한 표를 부탁하는 간절함을 연출하며 마지막 광화문 청계광장 유세까지 이 후보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역시 출구조사 발표 직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걱정했던 것보다 더 접전으로 나왔다"며 "새벽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크게 고무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함께 자리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미소를 띄며 두 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민주당의 선거전략을 설계했던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긍정적인 결과에 밝아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전날(8일)까지 겸손함을 유지하며 전국 유세 현장에서 낮은 자세로 시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그간의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비해 지속적인 열세가 관측되며 긴장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선후보 역시 지난 8일 여의도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이번 선거도 한 표 차로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 세상이 단순하지 않다"며 "1분 1초를 투자해주고, 한 명이라도 투표할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송 대표와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의원회관에 차린 개표상황실에서 개표 현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 후보는 현재까지 성남 자택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선 윤곽이 드러나는 자정 이후에 개표상황실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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