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 후폭풍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에 이어 태블릿PC 갤럭시탭S8 시리즈까지 번지고 있다.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인 긱벤치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삼성 갤럭시탭S8 시리즈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긱벤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S8이 애플리케이션 식별자를 기반으로 성능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탭S8 역시 갤럭시S22와 마찬가지로 GOS 기능으로 인해 성능이 저하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22와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탭S8이 긱벤치 평가 목록에서 퇴출하게 됐다.
미국 IT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갤럭시탭S8에서 고사양 게임 '원신'을 실행할 경우 GOS 기능으로 인해 단일 스레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8~24%, 멀티 코어 성능은 6~11%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발열이나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능을 말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해당 기능을 의무적으로 탑재함에 따라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능이 낮춰졌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GOS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갤럭시S22 사용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자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는 신고를 받아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주주들은 이번 논란을 들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부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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