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인사 일부에 대해 "시작부터 논란을 자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도덕성을 기반으로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는 윤 당선인의 인사원칙은 구두선에 불과한 것인지 황당하다"고 밝혔다.
우선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에 임명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해 "이명박 정부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댓글 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다. 또한 2012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밀실 협정 논란으로 공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며 "무엇보다 김 인수위원은 과거 '한반도 유사시 일본군 자위대 구조 활동을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논문을 쓴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문제 많은 인사를 부득불 인수위원에 앉히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대선 기간 벌어졌던 한미일 군사동맹을 둘러싼 논란을 재연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에 임명된 최상목 전 기재부 차관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 시절 '미르재단'에 대기업이 출연하도록 압박했던 인물로 지목됐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 인물을 인수위원으로 발탁한 것만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자는 국민 우려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며 "윤석열 당선자가 진정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들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같은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출근 중 김 전 기획관의 인선과 관련해 "검증하는 곳은 당선인 비서실 소관"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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