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며 "저와 비대위의 활동 시한은 빠른 시일 내에 당 중앙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에 대한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완수하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지난 10일 대선 패배 이후 전임 송영길 지도부의 총사퇴로 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13일 비대위원단 인선을 발표하고 14일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김두관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전임 지도부의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을 끊임없이 제기했고, 광주에서는 당원으로 추정되는 일부 시민들의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취임 직후부터 당내 중진, 3선 의원 순으로 간담회를 가져온 그는 전날(17일) 고용진 수석대변인을 통해 전날 오후 초선 의원과의 간담회까지 진행한 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주 동안 의원들의 다양한 고견과 쓴소리, 격려의 말을 들었다고 밝히며 "지도부 사퇴와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관행처럼 여겨졌던 불합리한 당 운영을 탈피하고 당내 민주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한결같은 목소리는 그 어떤 고통과 아픔이 따르더라도 민주당다운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민주당의 가장 큰 반성은 철저한 혁신의 토대 위에 다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일이라는 말씀이셨다"며 의원들의 조언을 겸허하게 받들어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비대위가 국민께 드린 약속부터 실천하겠다고 밝힌 윤 위원장은 '당내 민주주의 확립', '시스템·혁신 공천 도입'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 ▲정치개혁 ▲대장동 특검 ▲소상공인 추경과 같은 주요 과제를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헤쳐나가겠다"며 "국민께 용서를 구하기 이전에 행동하고, 도움을 요청하기에 앞서 실천하겠다. 반드시 새로운 민주당으로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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