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고려아연이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기존 연공주의에서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체계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고려아연은 1일 수십년간 이어져 온 인사·조직체계를 본부 단위 운영으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임원과 사원 직급은 통합하고 단순화해 보다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이 임직원 대상 메시지를 통해 신년사에 밝힌 '트로이카 드라이브'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조직문화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조치다. 그 첫걸음으로 정기인사를 통해 수십년간 유지되어온 조직과 직급체계에 새로운 변화를 주게 되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우선 '협업' 위주 조직의 기능적 측면을 강화하며 임직원 직급을 통합하고 전사를 본부체계로 전환한다.
고려아연은 이미 지난해 지속가능경영과 신소재 사업을 위해 처음으로 본부 체계를 도입했고, 이사 직급을 상무와 통합하는 등 조직변화를 시도하여 원활한 소통과 수평적 업무 협력이 강화되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일부 부서를 제외한 전사에 본부 체계를 적용하고 부사장 미만 직급을 폐지하여 역할 위주의 임원 체계로 변경하는 등 인사조직 개편을 통해 부문별 소통과 협업이 강화된 조직 문화를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평적이고 유연한 소통을 위해 직급 체계를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하고 성과와 역할중심의 인사체계를 구축한다.
또 직급·연령에 우선한 탑다운 방식의 소통을 해소하고 보다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사원 직급체계의 개편도 단행했다. 사원(A·B)-대리-과장-차장-부장의 기존 직급체계를 선임-책임-수석의 3단계로 조정한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 그리고 기존보다 상위 직급으로의 빠른 이동이라는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체계를 운영하고 유연한 보직 인사를 통해 새로운 기회와 활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인사 체계개편에 대해 내부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고려아연의 한 내부직원은 "그동안 근속년수에 따른 연공서열 문화로 다소 경직된 조직문화였는데 이번 인사개편을 통해 성과와 능력위주 조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올해 초 도입된 임원 평가제도를 필두로 향후 각 부분 및 개인에 대한 성과 역량을 측정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제도와 보상체계도 새롭게 구축할 방침이다. 또 인재 채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유연하고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직급, 연령, 근속 등 그 어떠한 조건에도 구애 받지 말고 우리 모두가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훌륭한 일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변화관리자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부탁한다"며 "이번 조직 및 직제 개편을 통해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구현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기업 문화를 직원 모두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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