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가 부진했지만, 단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매출 6조4천715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92.7% 감소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OLED 패널 출하가 계획 대비 부진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체 TV 시장이 10% 역성장하는 가운데 OLED는 40% 이상 성장했다"며 "2분기부터는 출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도 단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장 OLED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와 같은 프리미엄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유일하게 자동차 신뢰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텐덤 OLED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사가 각사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협업을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서,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장 OLED 수주 잔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잔고를 말할 수 없지만, 작년과 재작년 프리미엄 자동차 내 OLED 수주 확보를 통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수주를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CD의 경우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사는 수급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하이엔드 비중이 IT 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는 안정적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이엔드 포지션을 강화하며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의 OLED 협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선 이르면 올해 2분기쯤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OLED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거래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할 게 없다"며 "향후 얘기할 상황이 온다면 곧바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번 분기에 얘기했던 대로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서로 니즈가 맞아야 된다"고 덧붙였다.
확장현실(XR)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시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고, 수익성과 물량 등이 기준에 맞는다면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며 "시장 개화기 때 준비해야 할 내용들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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