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메모리반도체 리더십을 유지하겠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수요도 견조하다. "
삼성전자는 28일 1분기 실적발표 후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이처럼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77조7천800억원)을 거뒀지만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이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과 메모리반도체 기술과 원가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에 선두업체로서 여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메모리 기술 난이도가 증가할수록 기술과 원가 격차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는 건 자연스럽다"면서도 "삼성은 선두업체로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테면 삼성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먼저 도입했고,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CXL 기반 D램을 선제적으로 개발 하는 등 우리만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1b(5세대, 12~13나노미터급) D램 개발을 포기했다는 루머도 부인했다.
한진만 부사장은 "1b D램을 건너뛰고 1c(6세대, 11~12나노급)로 간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양산 과정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UV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개척하다 보면 일부 계획 변경도 있을 수 있으며 이 또한 삼성의 로드맵 적용·확장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이탈,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 비율) 논란 등으로 잡음이 많았던 파운드리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바와 다르게 현재 주요 고객사 수요는 당사가 갖고 있는 생산능력(캐파) 이상 견조하다"며 "향후 5개년 수주잔액은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단공정 중심으로 당사가 적극적으로 프로모션 하고 있어 수주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5나노 이하 공정의 수율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문수 부사장은 "5나노 공정은 성숙 수율 단계에 들어가 주요 고객사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4나노 공정은 안정화됐고, 3나노는 개발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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