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비밀번호 없애기 움직임에 본격 나선다. 지문 인식, 얼굴 인식 등 암호 없는 로그인 기술 표준 확대를 통해서다.
애플은 구글, MS와 함께 '패스트 아이덴티티 온라인(FIDO)' 얼라이언스와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이 정립한 암호 없는 로그인 기술 표준에 대한 확대 지원 계획을 6일 발표했다.
이들은 소비자가 모든 기기 및 플랫폼에 걸쳐 안전하고 쉬운 방식으로 암호를 입력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앱)에 로그인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FIDO는 개인식별번호(PIN), 지문, 안면인식 등 이미 익숙한 인증 방법을 인용해 온라인 서비스 및 앱에서도 로그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FIDO 얼라이언스와 월드와이드웹(W3C) 컨소시엄에서 표준화 작업 중이다.
애플과 구글, MS는 이용자들이 웹사이트, 앱 등에 로그인할 때 일관성·보안성·편리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이 기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플랫폼 형태로 개발해 제공 중으로, 이용자들은 지문, 안면인식, 번호로 구성된 단순한 암호 등 전자기기 잠금 해제에 사용하는 간단한 인증 방법을 통해 모바일 기기와 웹브라우저에 제한 없이 적용할 수 있다.
더불어 대체 로그인 및 계정 복구 기능에서 비밀번호를 없애는 신규 기능도 내년께 추가될 예정이다.
커트 나이트 애플 플랫폼 부문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는 "우리가 설계하는 제품은 직관적이고 유능하면서도 안전하며 개인 정보를 철저히 보호한다"며 "타 기업들과 협업해 새롭고 보다 안전한 로그인 방식으로 향상된 보안 환경을 제공하고 암호의 취약점을 제거하는 것은 최상의 보안 및 투명한 사용자 경험을 통해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안전히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주요 일환"이라고 말했다.
마크 리셔 구글 제품 관리 수석 책임자는 "이번 발표는 온라인 사용자 보호를 향상시키고 구식의 암호 기반 인증 방식을 제거하기 위해 업계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있는 모습을 여실히 나타낸다"며 "앱 및 웹사이트 개발자들이 이를 적극 도입해 전 세계 사용자가 암호의 위험성 및 불편함으로부터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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