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날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대통령이 요청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처리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도 "오늘 추경안 제출을 출발점으로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지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추경안) 심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생존 위협을 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온전한 보상을 받고, 어려움에 처한 국민께 더 촘촘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도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추가 사업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협력해주실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시정 연설에서 강조한 "초당적 협력"에 의견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동안 보여준 모습은 '초당적 협력'의 토대를 만드는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고 비판하며 "특정 학교, 특정 지역, 특정 경력자 위주로 역대급 '지인 내각'을 구성해놓고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 협치에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오늘 추경안 제출을 출발점으로 삼아 진정으로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지향하기를 바란다"며 "그럴 때 민주당은 원내 제1당의 책임감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국회를 존중하고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공감한다"며 "추경 심의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제대로 채워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여야 간 적극적 대화를 통한 합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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