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강승호 6안타 합작 두산, 롯데 꺾고 5연패 탈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마침내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홈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12-4로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전날(20일) 롯데에 당한 패배(0-4 패)를 설욕했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21승 1무 19패가 됐다. 4연패를 끊은 롯데는 전날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21승 1무 20패가 됐다.

두산은 경기 초반 위기를 잘 넘기고 기선제압했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이대호에 이어 고승민이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진루나 점수를 내지 못하고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위기 뒤에 기회가 왔고 이를 잘 살렸다.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의 안타와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박세혁이 희생 번트를 대 1사 2, 3루가 됐고 후속타자 김재호가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그런데 이과정에 롯데 포수 안중열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두산은 추가점을 바로 냈다.

3-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에도 롯데 1루수 안치홍 포구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4회말에는 1사 1, 3루 상황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1루 땅볼을 친사이 3루 주자 박계범이 홈을 밟아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경기 후반 롯데 추격을 잘 따돌렸다. 롯데는 6회초 안치홍이 최원준에게 2점 홈런(시즌 8호)를 쳤고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D. J. 피터스가 역시 최원준에게 솔로포(시즌 7호)를 쏘아올려 3-5로 따라붙었다.

안치홍과 피터스는 두 경기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두산은 7회말 다시 멀리 도망갔다. 2사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김도규를 맞이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강승호가 적시 2루타를 쳐 6-3을 만들었다.

롯데는 또 다시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허경민이 좌익수 앞 안타를 쳤는데 롯데 좌익수 황성빈이 공을 뒤로 흘렸다. 그사이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고 타자 주자 허경민은 3루까지 갔다. 허경민은 후속타자 박세혁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홈을 밟았다.

두산은 해당 이닝에서만 4점을 더해 9-3으로 도망갔다. 롯데는 8회초 한 점을 더 쫓아갔으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힘이 모자랐다.

두산은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승기를 굳혔다. 강승호가 롯데 세 번째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쳐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은 이날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강승호도 2루타 2개를 포함한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안권수, 페르난데스도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하며 두산 타선에 힘을 실었다.

최원준은 6이닝 3실점했으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3패)를 올렸다. 박세웅은 6이닝 5실점(4자책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2패째(5승)를 당했다. 두팀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이영하(두산)와 글렌 스파크맨(롯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