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주말 홈 3연전 스윕승 기회를 놓쳤다. 키움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지난 20, 21일 연달아 이겼다.
해당 두 경기를 포함해 3연승으로 내달렸다. 이번 3연전 마지막 날인 22일 한화전에서도 경기 중반인 5회까지 4-2로 앞서고 있었다.
키움 벤치는 선발 등판한 최원태가 6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자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로 김성진이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키움은 해당 이닝에서 벌어둔 점수를 모두 까먹었다. 4실점하면서 4-6으로 역전당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린 셈이다.
반면 키움에게는 6회초 수비가 아쉬운 장면이 됐다. 해당 이닝에서 나온 두 차례 수비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4-3으로 앞선 가운데 한화 김인환이 내야 땅볼을 쳤다.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야할 상황이 되어야했지만 키움 1루수가 송구를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그사이 2루 주자 하주석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한화는 4-4로 균형을 맞췄다. 1사 1, 3루 상황에서 한화 노수광은 키움 수비진 허를 찔렀다.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노수광은 1루 출루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김성진이 1루로 던진 공이 다시 뒤로 빠졌다.
기습번트를 댔고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고, 이때 투수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노수광은 1루에 안착했다. 김인환은 2루까지 갔다.
5-4로 역전한 한화는 추가점도 바로 냈다. 후속타자 이도윤이 적시타를 쳐 김인환이 홈을 밟았다. 키움은 9회말 한 점을 만회했으나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한화는 키움에 6-5로 짜릿한 뒤집기 승을 거두며 4연패를 끊었다. 같은날 KIA 타이거즈에 6-8로 패한 NC 다이노스와 공동 9위가 됐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키움전이 끝난 뒤 "상대에 리드를 내줬지만 선수들 모두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했다"며 "이진영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 같아 고무적이고 정은원의 타격감도 회복하는 것 같아 만족스러운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진영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역전승을 견인했다. 2루수 겸 3번 타순에 자리한 정은원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종수가 2이닝을 잘 막은 것도 역전승 발판이 됐다"며 "이어 나온 불펜진도 제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선발 등판한 이민우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 위로 올라간 김종수는 키움 타선에 1실점했으나 더이상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김범수, 강재민, 신인 문동주도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무리 장시환도 1실점했지만 키움에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뒷문을 잘 잠궜다. 한화 선수단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기분좋은 하루가 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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