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GS그룹이 21조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S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1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새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 정책 기조에 발맞춰 주요 대기업이 적게는 수조원에서 많게는 수백조원까지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GS도 투자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21조원 중 48%에 이르는 10조원을 신사업·벤처에 집중 투자하고 에너지 부문에 14조원, 유통·서비스 부문에 3조원, 건설·인프라 부문에 4조원을 투자한다.
에너지 부문에선 GS칼텍스의 석유화학 소재사업을 확대하고, GS에너지의 친환경 에너지 신기술과 해외 자원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SMR(소형모듈형원자로)과 수소·블루암모니아,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탈탄소시대의 미래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대거 포함됐다.
현재 GS에너지는 세계적인 SMR 기술을 보유한 뉴스케일 파워의 주주로 참여 중이다. 뉴스케일파워,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과 함께 드림팀을 구성해 차세대 SMR 개발과 세계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국영석유회사(ADNOC)와 공동으로 수소·블루암모니아 사업도 개시했다. 이번 투자계획으로 미래 에너지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GS는 향후 5년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사업에도 적극 뛰어든다. GS E&R과 GS EPS 등이 친환경 발전으로 신속히 전환해 탈탄소 시대의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GS그룹은 전체 투자액 가운데 약 48%에 해당하는 10조원을 신사업·벤처에 집중 투자한다.
GS는 신사업과 벤처에 대한 신속한 투자 실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딥 테크, 바이오, 유통 등을 5대 중점 투자영역으로 선정했다.
기후변화대응 영역은 친환경 에너지, 자원 재활용, 모빌리티 분야가 대상이다. 전 지구적인 탄소 줄이기에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첫번째 중점 투자영역으로 선정했다. 자원순환, 딥테크, 바이오, 유통 등의 영역도 GS가 보유한 기존 사업 역량에 친환경적 가치가 더해져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다.
GS는 계열사 별로 적극적인 투자를 벌이는 한편, 올해 초 출범한 벤처투자전문회사인 GS벤처스를 통해 국내의 초기단계 스타트업에도 집중 투자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GS퓨처스를 통해 북미 지역의 최신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GS는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2만2천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GS의 지난 3년간 연 평균 채용인원은 3천명 수준이었으나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 등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평균 4천명 이상 수준으로 약 30% 이상 늘어난 인원을 채용한다.
이외에도 GS 계열사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상생 활동으로서 약 4천억원에 이르는 상생펀드와 생산성 향상 지원, 판로지원 프로그램 등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사업환경 변화를 사업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일관된 의지와 실행이 GS 미래성장의 열쇠"라며 "적극적인 벤처 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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