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포털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오라클은 MS와 클라우드 협력 강화를 통해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은 MS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MS애저 사용자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구동되는 엔터프라이즈급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손쉽게 프로비저닝, 액세스,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또 애저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마이그레이션 또는 구축한 뒤, OCI에서 구동되는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들과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레오 룽(Leo Leung) OCI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애저 포털에서 여러개의 데이터베이스를 프로비저닝 하는 옵션들이 제시되는데, 클릭 몇번 만으로 자동으로 관련 서비스가 제공된다"면서, "애저 고객 입장에선 OCI에 대한 추가적 지식 없이 단일한 창에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오라클과 MS는 MS 애저용 오라클 인터커넥트를 출시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2월부터 리전이 설립됐다.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한 11개의 글로벌 리전을 통해 프라이빗 상호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AT&T, 메리어트 인터네셔널, 베리타스, SGS와 같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들을 비롯한 양사의 공통 고객들이 MS애저용 오라클 데이터 베이스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울러 MS 애저용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나 애저와 OCI간 기반 네트워크 인터커넥션, 데이터 이그레스(egress) 및 인그레스(ingress)에 대한 비용이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
레오 룽 부사장은 "서비스 연동에 있어서 따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애저 시냅스,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등 애저나 오라클의 자체 서비스를 사용하면 이에 대한 요금은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라클은 MS와 연동서비스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와 같은 타 클라우드 벤더사로 확장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레오 룽 부사장은 "기술적으로는 연동이 가능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이런 유사한 서비스를 다른 클라우드 업체로 확장할 계획은 없다"면서, "MS와 오라클은 그동안 많은 고객들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고, 양 사는 엔터프라이즈급 고객에 포커스를 두어 왔기에 비즈니스 모델 상의 유사성이 높아 MS와 이러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구글과 아마존 같은 경우에는 기존 고객을 공통적으로 오라클이 지원하는 관계도 없고, 또한 이들과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고객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칼 올룹슨(Carl Olofson) IDC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부문 연구 부사장은 "양사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구동되는 서비스들을 통합하는 상호 연결을 통해 오라클과 MS는 멀티 클라우드 경험의 모범 사례를 제시한 것"이라면서, "이는 고객, 개발자,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전반에 엄청난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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