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대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 '북토끼' 운영자들을 형사 고소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북토끼' 운영자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고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소장에서 "북토끼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아니한 채 작품들을 임의로 다운로드 받은 다음 사이트에 무단으로 업로드해 불상의 접속자들이 볼 수 있도록 복제, 배포하고 그로 인해 광고수익금을 취득함으로써 영리를 목적으로 저작재산권을 침해했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는 북토끼 형사고소를 발판으로 국내외에 만연한 불법유통을 뿌리뽑고, 창작자의 권익 향상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북토끼는 지금까지 글로벌 불법유통의 주 타깃이던 웹툰이 아닌 웹소설만을 집중적으로 유포하면서 웹소설 창작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끼쳤다. 이들은 다른 불법 유통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웹사이트에 각종 불법도박 사이트와 음란 사이트 배너를 게재해 창작물을 광고 수익을 얻는 용도로 활용했다. 또 수차례 도메인을 바꾸어 차단망을 피하고, SNS를 통해 음지에서 새 도메인을 배포했다.
카카오엔터는 글로벌 검색 엔진상 북토끼 검색이 불가하도록 검색을 차단했으며, 국내 통신망을 통한 접속 역시 차단했다. 또 북토끼와 유사한 도메인으로 불법유통이 범죄임을 알리는 유인 사이트를 직접 생성해 운영을 지속 방해해 왔으며, 나아가 사이트 폐쇄를 위한 방법으로서 이번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불법유통은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K웹툰, 웹소설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차원의 불법유통 대응 태스크포스를 꾸린 바 있다. 지난해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인 '어른아이닷컴' 운영자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해 승소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불법유통 웹툰 차단 225만건, 불법유통 피해 예방액 2천650억원, 글로벌 불법 검색 키워드 2천여개 발굴·차단 등의 성과가 담긴 백서를 발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웹툰, 웹소설 시장 구조를 왜곡하고 창작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법유통 근절 활동을 업계 선두에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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