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문자 논란 등 이른바 '대감(대통령실-감사원) 게이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민 62.3%가 '대통령실 감사원 간 문자 사태는 감사원 독립성 위배로 문제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12일자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발표)"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12일) 민주당은 유병호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간 오간 문자 논란과 관련해 두 사람을 직권남용,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문재인 정부 시기 임명된 공공기관장 등 공직자 7천여 명의 열차 이용 내역 등을 요구한 것도 문제 삼았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유 사무총장이 국정감사장에서 문자 논란과 관련해 '따로 답변드리지 않겠다', '잘 모르겠다', '안타깝다'고 답변한 것을 두고 "진실을 감추다 보니 답변이 오락가락 꼬인 것"이라며 "국민은 똑바로 지켜봤고 분명히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이 공직자의 열차 이용내역 등을 수집한 것에 대해서는 "무차별적 불법 사찰로 감사원 정권의 빅 브라더가 되고 있다"며 "(기관장들의) 민간인 시절 정보까지 무작위로 사찰하는 것이 대한민국 감사원이 할 일이냐?"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대감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감사원의 독립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성역 없는 수사만이 답이다. 민주당은 수사 이전에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든든한 사회 안전망으로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보듬어야 함에도 윤석열 정부는 서민 예산을 대폭 삭감해 최소한의 울타리마저 무너뜨리고 있다"며 "지금은 국민의 삶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국민부도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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