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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해외서도 기대감 '쑥'…외신 "불확실성 속 리더십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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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3세대 경영 공식화"…日 니혼게이자이 "삼성 정체 타파 위한 도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승진하자 외신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바이오 기술에 더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로이터통신은 이 회장의 승진을 두고 한국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3세대 경영을 공식화하는 것을 확인하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2014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병으로 입원한 이후 이 부회장이 삼성에서 맡아온 역할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도 강조했다. 여기에 치솟는 물가와 금리, 어두운 경제 전망으로 인한 전 세계 기술 수요의 급격한 침체 속에서 삼성전자의 사업이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의 승진이 발표된 점을 주목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39% 감소한 10조8천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 침체로 IT 기기 수요가 급감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내년 초까지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도 이 같은 시기에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승진을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직면한 앞으로의 도전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거대 기술 기업의 방향키를 잡았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가장 저명한 기업의 경영자이자 주요 경제 사절 일원으로서의 지위를 공식화했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회장이 이건희 전 회장 2주기를 마친 후 명실상부한 한국 최대 재벌 총수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도체 시장 침체는 물론 스마트폰, 가전 등 주력 사업에서는 중국이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어 삼성이 현재 어려운 경영환경에 둘러싸여 있다"며 "미국·중국 대립에 따라 핵심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그룹 총 매출액이 50조엔(약 487조원)에 달하는 삼성의 정체를 타파하기 위해 도전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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