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AMD가 인텔보다 먼저 차세대 D램(DD5R)을 지원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선보였다. AMD가 인텔이 장악하고 있던 서버용 CPU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면서 새 CPU 제품간 혈투가 예상된다.
AMD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투게더위어드밴스 데이터센터' 행사에서 '4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젠4(Zen4) 코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돼 현존 AMD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과 탁월한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신제품은 단일 프로세서에 최대 96개의 코어가 탑재돼 적은 수의 서버로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신제품은 고객이 직접 워크로드에 적합한 코어 수와 클럭 속도를 선택할 수 있다.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필수적인 DDR5 메모리를 지원한다.
DDR5는 기존 DDR4 대비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10% 이상 낮다. 가격도 DDR4보다 20~30% 비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인텔이 DDR5와 호환되는 서버 CPU를 내년 1월에 공개하는 걸 감안하면, AMD가 인텔보다 한발 빨리 DDR5 수요를 공략하는 셈이다.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 대비 최대 성능을 2.8배 높였고, 전력 소비를 54% 낮췄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4세대 에픽 프로세서의 더욱 향상된 성능과 효율성을으로 한 단계 진화된 서버 프로세서 로드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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