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방한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오는 9일 한국을 찾는다.
이번 방한 기간 겔싱어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주요 고객사 수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
겔싱어 CEO는 지난 5월 방한했을 때도 이 회장을 만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관계다.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 파운드리 2위 업체이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정상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인텔은 세계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파운드리 재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두 회사는 공조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DDR5(PC와 서버용), LPDDR6(모바일 기기)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을 하는 데 있어서는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와의 호환성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삼성과 인텔은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메모리와 CPU 간의 호환성 테스트를 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업계에선 이재용 회장과 겔싱어 CEO가 이번 회동에서 영국 팹리스 ARM 인수와 관련해 논의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과 겔싱어 CEO는 ARM에 관심을 보여 왔지만 최근 ARM의 매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인텔 관계자는 "겔싱어 CEO가 회사 임직원들과 고객사 미팅을 위해 방한한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