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메르세데스 벤츠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디자인을 담당할 예정으로, 디자인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일환(휴버트 리) 메르세데스 벤츠 총괄(크레이티브 디렉터)을 영입, MX사업부 디자인팀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최근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MX사업부에 유럽 자동차 브랜드 디자이너를 영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성능은 물론 디자인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1973년생인 이 총괄은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을 거쳐 자동차 디자인 최고 명문인 미국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ACCD)을 졸업했다.
지난 2002년 벤츠에 입사해 2008년 크리에이티브 매니저로, 2010년 임원급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승진했다. 아울러 벤츠에서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센터장에 오르며, 최근까지 벤츠 어드밴스드 디자인 스튜디오를 총괄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일 단행한 조직 개편을 통해 노태문 MX사업부 사장이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기존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이끌던 김진수 부사장은 부센터장을 맡게 됐다.
디자인경영센터는 삼성전자 제품 디자인을 연구·개발하는 곳으로, 세트 부문 디자인을 총괄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를 이끌기 위해서는 차별점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며 "폴더블폰 등 폼팩터 혁신에 이어 디자인 혁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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