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공정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 운영 효율과 수율 개선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놉테스(Panoptes) VM'을 양산 팹에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파놉테스 VM'은 SK하이닉스가 투자한 산업 AI 전문 스타트업 '가우스랩스'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가상 계측 AI 솔루션이다. 제조 공정 결과를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예측하는 가상 계측 AI 솔루션으로, 제조 공정 중 벌어지는 모든 일을 모니터링한다.
파놉테스 VM이 우선적으로 도입된 박막 증착 공정은 웨이퍼 위에 박막을 씌우는 핵심적인 과정으로, 박막의 두께와 굴절률은 반도체의 품질과 직결된다. 하지만 미세한 박막에서 이를 계측하는 과정에는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돼 전수 계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막 증착 공정에 파놉테스 VM을 도입했다. 파놉테스 VM을 통해 분석된 데이터 결과값을 고급공정제어(APC)와 연동해 공정 산포 평균 21.5% 개선 및 수율까지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향후 SK하이닉스와 가우스랩스는 박막 증착 공정 외 다른 공정에도 횡전개 확대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실제 데이터에 AI 기술을 활용한 가상 계측 모델은 실제 계측 장비와 유사한 예측 정확도를 보인다. 이러한 가상 계측을 통해 제조사는 100% 전수 검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 가상 계측 데이터를 활용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상당하다.
김영한 가우스랩스 대표는 "가우스랩스는 최고의 AI 기술을 통해 제조 현장에 의미 있는 효과와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난제들을 공략해 해결하고 있다"며 "파놉테스 VM을 필두로 제조업에 혁신을 이끌어 나갈 제품들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가우스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한층 지능화된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힘쓰고 있다"며 "반도체 개발 및 생산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기술 우위를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며, 이번 파놉테스 VM 도입은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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