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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합산 영업익 4兆 돌파…'통신' 끌고 '非통신' 밀었다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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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2022년 연결 합산 영업익 '4조3천834억'…2년 연속 4조 관문 통과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지난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했다. 2021년 합산 영업익이 4조원을 넘어선 이후 2년 연속이다. 유·무선 통신분야 사업이 선방하고 비(非)통신 분야에서도 성과를 낸 덕분에 3사 모두 웃었다.

왼쪽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 모습. [사진=각사]
왼쪽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 모습. [사진=각사]

9일 KT(대표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실적으로 매출액 25조6천500억원, 영업익 1조6천901억원, 순이익 1조3천87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대비 각각 3%, 1.1% 증가했고 순이익은 4.9% 감소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022년 실적을 앞서 공개했다. SK텔레콤은 매출액 17조3천49억원, 영업익 1조6천120억원, 순이익은 9천4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익은 전년 대비 각각 3.3%, 16.2% 늘었고 순이익은 60.8% 줄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대비 각각 0.4%, 10.4% 증가한 매출액 13조9천60억원, 영업익 1조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이통 3사 합산 영업익이 4조3천834억원으로 집계되며 4조 관문을 재차 넘어선 것이다. 3사 합산 영업익은 수년째 3조원대에 머물렀지만 2021년 4조380억원을 기록하며 합산 영업익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성숙기를 맞은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과 기업 간 거래(B2B) 등 신사업 분야가 상승세를 탄 것이 주효했다.

◆SKT, 이동통신 중심 성장세 지속…5G 가입자 1천339만명 확보

SK텔레콤은 이동통신(MNO) 리더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2년 기준 5G 가입자 1천339만명을 확보했다. 5G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 50% 비중을 상회한 셈이다. SK브로드밴드(SKB)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2021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천373억원을 기록했다. 5G 등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분야 사업이 성장한 결과다. SK텔레콤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5대 사업군을 제시하고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천86억원을 달성했다. 데이터센터(IDC)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향후 IDC와 클라우드 사업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T우주 총 상품 판매액은 약 5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2022년 12월 기준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전체 MAU(월간 실사용자 수) 10% 이상이 해외에서 유치되는 등 성과를 창출했다.

SK텔레콤이 발표한 2022년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표. [사진=SKT]
SK텔레콤이 발표한 2022년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표. [사진=SKT]

◆KT, 디지코 업고 '연매출 25조 시대' 개막…B2B·AICC 등 사업 '고성장'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DIGICO)로의 성공적인 도약으로 1998년 상장 이후 첫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었다.

B2B 플랫폼 사업(디지코 B2B)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B2B, AICC(인공지능 콜센터)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 디지털전환(DX) 수요에 대응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AICC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수주 성공과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텔코 B2B) 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기업통화는 기업인터넷전화 ARPU 중심 성장과 MVNO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7% 매출 성장했다.

유·무선 사업(텔코 B2C)은 5G 가입자 84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62%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 성장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도 회복세를 보였다. 홈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 감소로 전년 대비 4.4% 매출 감소했다.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도 성장세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고성장을 지속했다.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차에 1천억원 별도 매출액과 9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T 손익계산서 요약표. [사진=KT]
KT 손익계산서 요약표. [사진=KT]

◆LGU+, 사상 첫 영업익 1조원 달성…모바일 가입자 10.6% ↑

LG유플러스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익 1조원을 달성했다. 5G 가입자 증가세와 더불어 유무선 사업 고른 성장, 마케팅 비용 안정화 등에 따른 성과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통신 디지털화에 주력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LG유플러스 전체 무선 가입자는 1천989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이중 5G 가입자는 611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32.1% 늘었다. 핸드셋(휴대폰)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절반 이상인 53.5%다.

연간 마케팅 비용은 2021년 대비 0.4% 감소한 2조2천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은 21.6%로 전년과 비교해 0.8%p 감소했다. 설비투자(CAPEX)는 2021년에 비해 3.2% 증가한 2조4천204억원을 지출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도 6.4% 증가한 2조3천445억원 수익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플랫폼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 케어 ▲웹(Web)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가 발표한 2022년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표. [사진= LGU+]
LG유플러스가 발표한 2022년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표. [사진= LGU+]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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