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생성 AI는 미술, 음악, 언어 그리고 프로그래밍에 대한 우리의 사고를 바꾸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윤리적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술이 책임 있는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4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초거대 AI 시대 : 챗GPT와 미래 세상'을 주제로 열린 아이뉴스24 ICT포럼에서 데이비드 리 쿠오 추엔 싱가포르 국립사회과학대학교(SUSS) 교수 겸 글로벌핀테크협회(GFI) 회장은 특별 영상 강연을 통해 생성 AI의 잠재력과 미래의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력을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질문을 하면 적절한 답변을 내놓는 오픈AI의 AI 챗봇 챗GPT처럼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텍스트(글)나 이미지(사진) 등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AI)을 생성 AI라고 데이비드 리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이날 발표 역시 생성 AI의 도움을 받아 문장을 다듬었고 표를 만들었는데 이처럼 생성 AI는 인간의 의도를 이해해 창작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잠재력을 가진 상상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가능성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도구"라고 진단했다.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에게 상품을 제안하거나 챗봇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미래의 일자리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도 짚었다.
데이비드 리 교수는 "생성 AI는 미래에 존재하는 일자리의 유형을 바꿔 놓을 수 있고 점점 더 많은 업무가 자동화하면서 근로자는 새로운 역할과 책임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프로그래머(개발자)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AI 도구를 보완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AI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에 대한 전문지식 외에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 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가짜 영상·허위 정보 등 막아야 '진정한' 잠재력 기대
생성 AI가 예술이나 음악, 디자인 등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오용 우려도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데이비드 리 교수는 "생성 AI를 개발할 때 사용되는 훈련용 데이터의 대표성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한다면 AI가 편견을 가질 수 있고 이는 차별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성 AI가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지만 가짜 영상을 만들거나 허위 정보로 헛소문을 퍼뜨리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며 "연구자나 개발자가 이런 우려를 염두에 두고 이 기술이 책임 있는 방식으로 사용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 AI의 창작물과 관련한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그는 "생성 AI는 이미 존재하는 것과 닮은 것들을 만들 수 있는데 이때 최초 아이디어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다른 사람의 작품을 카피하거나 훔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보안에 대해서는 "보안 규정을 위반하거나 보안을 위협하는 일에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리 교수는 "이 기술의 사회적, 윤리적 영향을 고려해 해롭고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 점을 염두에 둘 때 우리는 생성 AI의 진정한 잠재력을 풀어낼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사회의 가치와 윤리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끝맺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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