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고려아연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Stable'로 변경했다. 이번 조정은 경영권 분쟁에 따른 자사주 매입과 투자 소요 확대 등으로 재무 부담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외부 차입을 통해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며 대규모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주요 재무지표 [사진=나이스신용평가]](https://image.inews24.com/v1/3ffdf517c675db.jpg)
또한 호주 풍력발전 관련 투자 약 6700억원을 포함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자금 소요가 커지면서, 연결기준 설비투자(CAPEX)가 1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올해 3월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87.9%, 순차입금 의존도는 21.2%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부채비율 21.01%, 순차입금의존도 약 10%) 크게 악화됐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사업,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투자에 따른 비경상적 자금 소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금융비용 부담과 주주환원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재무 부담 완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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