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통령 회동 앞두고 "변화 없다면 만남 의미 없어"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앞두고 "변화가 없다면 만남은 의미 없다"며 정부와 여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특검만 보이고, 국회에는 더불어민주당만 보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를 바꾸고 변화시키는 데 대통령이 어떠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그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번 만남이 지금 어려운 국정 난맥상을 풀어내고, 민주당의 의회 독주를 막아내고,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런 변화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이번 만남이 국민께 의미 있는 만남으로 비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장 대표는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한국인 근로자 무더기 감금 사태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협상에 따라 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미국 투자를 해야되는 상황이다. 이런 법적인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누구에게나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방치하고 있었고 지금 그 후폭풍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부각했다.

장 대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투자해야 하는 기업, 지금 미국 내 있는 한국 기업들은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며 "미국에 구금된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 조치를 하는 것은 성과가 아니라 필요 최소한이다. 정부가 앞으로 있을 대미 투자에 대비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