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c9ebcb4d107d5.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해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지경학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아세안+3'이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런 상황에서 오늘 채택될 '역내 경제·금융 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3 정상 성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라며 "인구 고령화, 저출산, 국가 간·세대 간·계층 간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초국가범죄 등 다양한 도전 과제들이 우리 모두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반세기 전 아세안+3 출범을 낳은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며 함께 지혜를 모아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에 대해서도 아세안과 한중일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스캠 센터 등 조직적 범죄 단지를 중심으로 한 초국가범죄가 수많은 사람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은 아세아나폴(아세안 경찰 협력체)과 긴밀히 협력해 초국가 범죄의 확산을 막고 더 나아가 범죄단지를 근절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국가 범죄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아세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아세안+3의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이 대통령의 첫 만남은 다카이치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이날 새벽 먼저 귀국하면서 불발됐다.
이 대통령은 대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리창 중국 총리에게 "처음 만나게 돼서 참으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돼 있고, 다카이치 총리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도 기대하고 있다"며 "한중일의 교류가 아세안+3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아세안+3의 협력이 한중일 교류를 견인하는 선순환을 위해 중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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