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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李 "한반도 평화 만들어 달라", 트럼프 "김정은과 노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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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페이스 메이커' 역할 충실히 하겠다"
"'핵잠 연료 공급' 허가를…美 부담 줄어들 것"
트럼프 "김정은 잘 알아, 美北 관계 해결이 '상식'"
"韓美, 조선업 함께 이끌면 세계서 유수한 순위 점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큰 역량으로 전 세계와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 주시면 제가 그 여건을 조성하는 '페이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회동 불발에 대해선 "회담 제안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에 상당한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지 9개월이 됐는데 지금까지 전 세계 8곳의 분쟁 지역에 평화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말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계신다"며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대량 파괴가 이뤄질 수 있는 큰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으로서는 그 위대한 역량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큰 업적으로 남으면 대통령께서도 세계사적으로 큰 일을 이루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도 오래된 큰 문제를 해결하면 정말로 큰 성과가 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계속 피력하는 데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대통령님의 진심을 아직은 제대로 다 수용하지 못해 불발되기는 했다"며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회담을 요청을 하고,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씀하신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에 상당한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잘하고 있다. 사실 이번에 시간이 잘 안 맞아서 (만나지) 못했다"며 "김 위원장과 열심히 노력해 모든 것들이 잘 해결될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이 당연하고 옳은 결과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가 상식(Common Sense)이다. 미북 관계가 물론 인내가 필요하지만, 해결되는 것이 상식에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과 '한미동맹 현대화'를 골자로 하는 한미 안보 협상과 관련해 요구 사항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제적으로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관계는 동맹의 현대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돼야 한다"며 "대한민국도 방위비 증액을 통해, 방위 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 역량을 대폭 키울 생각"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덧붙여 한 가지 말씀을 추가로 드리고 싶다"며 "전에 대통령님께 충분히 자세히 설명을 못 드려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핵 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을 좀 해 주시면 좋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직접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다. 디젤 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들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가능하다면 (핵 추진) 연료 공급을 허용해 주시면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해역 방어 활동을 하겠다. 그러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에 이미 지지해 주신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우라늄 농축 부분에 대해 실질적 협의가 진척되도록 지시해 주시면 더 빠른 속도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에 요구하는 방위비 증액을 적극 수용하는 대신,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제한을 완화해 방위 능력을 향상시키면 결국 미국의 방위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양국 관세 협상과 맞물린 대미 투자와 관련해선 "대미 투자 및 구매 확대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겠다"며, 특히 "조선 협력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 그게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미동맹을 실질화하고 심화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미국이)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 필요한 조건이 됐다. (한국 기업이) 필라델피아에 좋은 조선소를 인수했다"며 "한국과 미국이 다시 조선을 함께 이끌어나가면서 짧은 시간 내에 세계의 유수한 순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두 정상 간 만남은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졌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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