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더블클릭 인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라이벌 업체들은 이번 인수로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끊이지 않는 반독점 시비에 휘말렸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구글의 이번 인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법률 고문은 "구글과 더블클릭이 온라인 광고 시장의 80%을 점유하고 있다"라면서 "따라서 두 회사를 합하는 것은 엄청난 파생효과를 불러 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두 회사 합병이 반독점 시비를 불러올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MS는 더블클릭 인수를 놓고 구글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케이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동영상 사업을 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는 AT&T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AT&T 측은 구글과 더블클릭이 합병할 경우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려는 회사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후와 AOL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구글의 더블클릭 인수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법무부와 유럽 당국의 반독점 조사를 통과해야만 한다.
이에 대해 구글은 지난 13일 더블클릭을 3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합병은 반독점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두 회사 합병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구글의 애드센스 네트워크와 더블클릭의 광고 시스템이다. 라이벌 업체들은 구글과 더블클릭의 시스템은 광고 시장의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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