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노어플래시 사업을 분사하기로 함에 따라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인텔은 사모펀드인 프란시스코 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새로운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업체를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낸드 합작 투자 지분 및 노어를 포함한 플래시 메모리 자산을 새로운 회사에 매각하게 된다. 인텔은 노어 자산을 매각한다.
자산을 넘기는 대신 인텔은 합작회사 지분 45.1%와 현금 4천320만 달러를 받게 되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지분 48.6%와 현금 4천68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법적 승인 및 고객과의 업무 마감 과정을 거친후 올해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회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건과는 별도로 인텔은 마이크론과도 낸드플래시 사업을 합작하고 있다.
◆노어플래시 분야 독보적 1위 예상
인텔과 ST마이크로의 합작은 시장 주도 업체간의 제휴라는 점에서 상당한 후폭풍이 뒤따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인텔과 ST마이크로는 노어플래시 부문에서 지난해 25%, 16%의 시장점유율로 스팬션(31%)에 이어 2~3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설립될 회사는 노어플래시 분야에서 스팬션을 누르고 독보적인 1위 자리에 올라설 전망이다.
ST마이크로는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해 9월 노어와 낸드 플래시 사업부를 별도의 플래시메모리그룹으로 분리했다. 인텔과 ST마이크로는 노어플래시 기술 개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새로운 회사는 휴대폰,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컴퓨터 및 기타 하이테크 기기를 포함한 다양한 컨슈머 및 산업 제품용 플래시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새로운 회사는 설립과 동시에 최고의 무선 통신용 플래시 메모리 솔루션 공급사가 될 것이다"라고 현 인텔의 플래시 메모리 그룹 총괄 매니저 및 부사장이며, 매각 완료후 새로운 회사의 CEO로 임명되는 브라이언 해리슨이 말했다.
◆낸드-노어 결합도 추진
신설 법인은 ST의 낸드플래시 투자 지분도 인수하는 만큼 낸드와 노어의 결합도 추진한다. 노어 진영은 최근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퓨전메모리 분야에 텃밭인 휴대전화용 시장을 잃고 있었다.
"새로운 회사는 노어 및 낸드 기반 기술을 갖춘 완벽한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며, 수많은 신규 애플리케이션 분야 및 지역별 제품 개발을 위해 상당한 성장 및 잠재력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브라이언 해리슨은 덧붙였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포스트 플래시 메모리로 기대되고 있는 차세대 상변화 메모리(P램)도 다루게 된다. 인텔은 최근 P램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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