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숙원으로 삼고 있던 연 매출 1천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IR 팀장 주우식 부사장은 12일 IR 행사에서 "IT기업 중 연 매출 1천억달러 달성이 가능한 기업은 지멘스를 비롯해 극히 소수"라며 "삼성전자는 순수 IT 기업으로서 올해 연 매출 1천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 매출 1천억달러는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공통으로 꿈꾸는 숫자다. 삼성전자 역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1천억달러를 목표로 잡고 신성장 동력을 찾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매출 1천억달러를 달성한 기업은 지난 2006년 단 30여개에 불과하다. 이 중 대다수는 금융, 정유, 자동차업체들이다. IT 기업 중에서는 지멘스가 유일하지만 순수 IT기업으로 보기에는 거리가 멀다.
지난 8월 HP가 회계연도 3분기(5월~7월) 실적을 발표하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매출이 1천5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한 것이 전부다.
주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만큼 달러 기준의 실적 증가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 기준 매출은 지난해 13%, 올해 14.8% 증가해 2007년 총 매출은 무난히 1천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순이익이 84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MS, 199억달러), IBM(95억달러)에 이어 글로벌 IT 업체 중 3위를 차지했다. 순이익률은 9.5%로 MS(25.9%), 필립스(20.0%), 인텔(14.3%), 노키아(10.5%), 애플(10.3%), IBM(10.4%) 등의 뒤를 이어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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