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30메가비트(Mbps) 속도로 서비스되는 영상콘텐츠를 3.7Mbps까지 압축해 화질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고화질(HD)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인코더가 개발됐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탑재 시스템 전문기업 오픈네트써비스(대표 이상국, ONS)는 인코더 전용서버 '익스프레스 인코더(Express Encoder)'와 관련 소프트웨어 '케스(KESS)'를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인코더는 동영상 데이터를 압축하는 소프트웨어로, 고화질 영상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용량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ONS가 개발한 케스는 30Mbps로 서비스되는 고화질 1080i 동영상 원본을 3.7Mbps 이하로 압축해준다.
ONS의 자체 테스트 결과 압축 후에도 원본과 차이가 없는 화질을 구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화질(SD) 720P, 480P 동영상은 1.5Mbps까지 압축해주는 것으로 측정됐다.
익스프레스 인코더 서버와 케스를 활용하면 인코딩 시간도 영상을 방영하는 시간보다 짧아진다. ONS 시스템은 2시간 동안 방영되는 동영상 4개 파일을 동시에 처리한다. 이로써 보통 인코더가 2시간짜리 영상을 압축하는데 6~8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ONS 시스템은 80분 이내 인코딩을 마친다.
ONS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압축된 동영상을 자사 SSD 탑재 'H2500 하이브리드 서버'로 제공하면, 고화질 영상을 동시에 1천500명에게 끊김 없이 서비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활용할 경우 최대 1만명까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인코더의 성능은 동영상 서비스 업체의 설비투자 비용과 직결된다. 같은 고화질 영상을 8Mbps로 제공할 때와 4Mbps로 서비스할 때를 비교하면 비용이 2배 차이나는 것. 2008년 하반기부터 인터넷 프로토콜 TV(IPTV)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SSD 탑재 서버 및 소프트웨어가 시장 확대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NS는 통신업체와 방송사, 콘텐츠 제공업체(CP) 등 IPTV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새 제품 시연 및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 이기택 이사는 "현재 IPTV 서비스업체들은 6~8Mbps 수준으로 동영상을 압축해 제공하고 있다"며 "새 서버와 인코더를 활용하면 수백억~수천억원에 이르는 IPTV 관련 서비스 비용을 적잖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D는 차세대 디지털기기 저장장치로 메모리반도체를 활용,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성능과 안정성이 월등히 높다는 게 강점이다. 대신 아직까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이 흠이다. 고성능 SSD 탑재 서버를 활용하면 HDD 기반 서버를 쓸 때보다 IPTV 서비스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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