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전문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이 대기업 공략을 본격화 한다.
세일즈포스닷컴은 27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오뚜기 영업조직시스템에 자사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구축은 오뚜기 영업조직 400명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세일즈포스닷컴의 국내 진출 이후 최대 규모.
행사를 위해 방한한 칼 샤흐터 세일즈포스닷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전체 매출 중 아태·일본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10%로, 그중 한국은 성장세가 빠른 국가"라며 "오뚜기 사례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을 넘어 대기업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영업 조직 강화…구축 사례 '속속'
SaaS는 소프트웨어를 제품 중심이 아닌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 사용자는 기업의 인터넷 브라우저와 사용자 숫자 만큼 돈을 지불하거나, 월·년 단위로 선택해 계약할 수 있다.
기업이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기 위해 고가의 하드웨어 장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고, 관리를 위한 인건비가 들지 않아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가격부담보다 시스템 안정화가 중요한 대기업들은 SaaS 도입에 적극 나서지 않아 '대기업 고객 확보'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주요 과제였다.
세일즈포스닷컴 아시아태평양 박춘식 상무는 "온디맨드 CRM 솔루션인 '세일즈포스 SFA'는 영업사원 누구라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기존 협의사항이나 실시간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며 "IT 관점보다 비즈니스 관점의 접근이 중요한 현업 종사자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세일즈포스닷컴은 국내 영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26일에는 KT와 SaaS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KT의 기업용 플랫폼과 자사 서비스를 결합, 기업용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개발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조직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국내 영업 조직의 규모를 두 배 이상 확장했으며, 다우기술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만간 국내 지사 설립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칼 샤흐터 세일즈포스닷컴 COO는 "한국에서도 SaaS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다"며 "조만간 오뚜기 외 구축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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