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주요제품 낸드플래시메모리의 가격이 업계의 바람과 달리 다시 급락하고 있다.
대만 메모리반도체 거래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11월 초 낸드플래시 주요제품 16기가비트(Gb) 멀티 레벨 셀(MLC) 제품 고정거래가격이 1.82달러로 10월 말 대비 18%나 떨어졌다고 10일 밝혔다.
16Gb MLC 낸드플래시는 현물가격이 지난 6일 역대 처음 2달러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고정거래가격도 이번에 처음 2달러가 붕괴됐다. 현물가격은 시장에서 매일매일 소량씩 거래되는 물량의 평균가격으로 고정거래가격을 견인한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대량 거래의 평균가격으로,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과 직결되는 구조를 보인다.
이번에 8Gb MLC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도 10월 말 대비 13% 떨어져 1.4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16Gb MLC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8월 17.64달러에 이르러, 업계 이익 확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후 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산과 올해 상반기 말부터 나타난 경기침체로 낸드플래시 가격 급락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이미 업계 제조원가를 크게 밑돌아 지난 3분기 삼성전자, 일본 도시바, 국내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한 상위기업들이 모두 적자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10% 이하의 하락세를 보이며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제품 가격은 기대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디지털기기 수요 위축으로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두 축을 형성하는 D램의 가격 또한 4분기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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