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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넷북 돌풍이 이통사 비즈모델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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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넷북이 인기를 끌면서 PC 제조사는 물론 컴퓨터 부품업계도 수익 감소로 울상이다. 반면 통신 업계는 고질적인 성장 둔화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라며 체질 변신을 꾀하고 있다.

넷북은 저렴한 가격과 노트북 PC 못지 않은 성능을 무기로 시장 개척에 나서 최근 경기불황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넷북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원년으로 꼽힌다. 전세계적으로 최대 3천5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3년에는 1억 3천9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폭발적 성장은 기술 진보와 다양한 환경 변화가 겹치면서 가능해진 것. 시장조사업체인 ABI 리서치는 넷북의 인기 요인을 스마트폰의 보급에서 찾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무선 이동성에 대한 소비자의 편의 수준이 크게 향상됐고, 데이터 접속이나 브라우징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노트북 PC는 데이터 접속 능력이 떨어지고, 스마트폰은 성능이 부족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가 프로세서와 중간 크기의 사양을 지닌 넷북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특히 넷북은 100달러 이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어 경기불황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낮은 가격과 이동성이 확산 요인

넷북의 등장은 저렴하고 전력소모가 적은 X86과 ARM 프로세서가 출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이동성과 고속 데이터 접속을 보장해주는 무선랜(WiFi)과 3G HSDPA, 모바일와이맥스 등의 노트북 탑재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인은 남과 격리되는 것을 싫어해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지인들과 수다를 떨거나 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경향이 크다. 최근 모바일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PC제조업체와 이동통신업계가 넷북 등장으로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 PC 업계는 넷북 등장 이후 매출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PC나 노트북 PC를 구매하려던 소비자가 저렴한 넷북으로 눈을 돌리면서 판매 감소로 수익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넷북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넷북은 저렴한 프로세서와 그래픽칩,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메모리도 적게 사용하며, 구형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PC나 노트북PC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컴퓨터 부품 업계도 넷북 여파에 자유롭지 못하다. 넷북에 탑재되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는 35~40달러 밖에 하지 않는다. 반면, 노트북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는 150달러 수준이다. 넷북이 금액 마진 부문에서 노트북보다 3~4배 이상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넷북의 확산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써플라이는 넷북의 노트북 PC 잠식율이 올해 8%에서 2012년에는 1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될 경우 PC업계와 부품업계의 수익률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PC 업계는 울상…스마트폰 시장 진출로 활로 모색

PC 시장은 넷북의 출현과 상관없이 최근 몇 년 채 위축되고 있다. 오히려 넷북처럼 새로운 틈새 상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PC업계는 스마트폰 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만 PC제조업체인 아수스와 에이서는 이미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2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도시바도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노트북 PC 강자인 델도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들은 최근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넷북으로 인한 노트북 PC 시장의 수익 감소를 충당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사는 넷북을 체질 변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는 음성 위주의 수익모델이 이미 한계에 치달아 데이터 서비스 모델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데이터 서비스로의 전환은 아직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인터넷전화를 통해 데이터 서비스의 활성화를 꾀했으나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가능성이 보이는 수준이다.

◆이통사, 비즈모델의 전환 계기로 활용

관련 업계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부재와 이동통신 인프라 환경의 취약을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의 실패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넷북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한 넷북이 확산되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서비스의 이용률도 자연스레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선랜과 모바일 와이맥스의 대중화, 이동통신망의 고도화도 넷북과 함께 이동통신사의 비즈모델 변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

넷북에 탑재된 무선랜과 모바일 와이맥스로 통신료 부담 때문에 모바일 인터넷을 꺼려하는 이용자를 유인할 수 있다. 넷북 자체가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는 것이다.

또한 넷북은 모바일 와이맥스의 확산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가 주도적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와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가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단말기 부족으로 이용자 확산에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북이 단말기 역할을 함으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들은 음성통화 수익을 포기하고 데이터 서비스에 수익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의 보급은 자연스레 이동통신사의 서비스 모델 변화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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