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광고 플랫폼 아이애드(iAd)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를 통한 앱 개발자들의 광고 수익이 얼마나 될 지 주목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를 통해 하루에 1천400달러(한화 약 168만원)에 육박하는 돈을 번 개발자가 나타났다.
미국 샌디에고에 사는 한 개발자는 아이폰4의 LED 카메라 플래시를 손전등으로 바꿔주는 무료 앱을 올려 7일 하루 9천번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이 개발자는 그 대가로 1천372 달러의 아이애드 수입을 올렸다.
eCPM(1천회 노출 당 광고 수익 예측 값)으로 따지면 147.55 달러다.
이는 경쟁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구글의 애드몹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구글 애드몹의 eCPM 통계는 1달러 이하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 개발자는 “깜짝 놀랐다"며 "(대박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와 인터뷰한 상당수의 개발자들은 "이러한 대박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서 별로 믿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신기해서 광고를 눌러보지만 시간이 가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 개발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앱 아이애드도 처음에는 eCPM이 148 달러 이상이었으나 시간이 가면서 줄어들었다"며 그 경험에 대해 "성층권에 올라갔다 돌아오는 것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개발자는 그러나 "(아무리 떨어진다 해도) 애플 아이애드의 eCPM이 궁극적으로 15달러에서 30달러는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와 인터뷰한 또 다른 개발자는 "현재 eCPM이 10달러에서 15달러인 것 같다"며 "문제는 애플 아이애드의 광고가 다를 플랫폼에 비해 자주 바뀌지는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개발자들이 향후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올리는 데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아이애드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닛산 등 2개의 광고만 노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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